안녕하세요. 참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소식 전합니다.

그 사이에 계절이 변하여서 이곳 추운 스코틀랜드에도 여름이 찾아왔습니다. 여전히 바람은 불고 바닷물은 수영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갑지만, 여름 최고 기온이 20-22도에 육박할 정도로(!) 덥고, 밤 10시 넘어서도 환할 정도로 길어진 낮이 여름임을 실감하게 합니다.

학기 동안 세인트 앤드류스에 있던 학생들이 이제 방학을 맞이해서 모두 떠나고, 그 대신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과 골프 하러 놀러온 사람들이 거리들을 매우고 있습니다. 그래서 따로 방학이 없어서 어디 가지 못하고 세인트 앤드류스에 남아 있는 대학원생들은, 학생에서 관광객으로 신분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. 세계적인 골프 휴양지인 세인트 앤드류스로 여름 휴가를 왔다고 생각하며 하루 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.

여러분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저희 가정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.

저는 계속해서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. 지난 몇 달 동안은 바울이 고린도후서 6-7장에서 인용한 구약 (특히 이사야)을 중점적으로 연구하였습니다. 처음에는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서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은혜 가운데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.

진서는 Primary 2을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이제 이번 달에는 Primary 3가 됩니다. (한국이나 미국으로 말하자면, 이제 1학년이 됩니다.) 진서는 여전히 동물들에 관심이 많고, 앞으로 장래희망은 동물 구조사 (Animal Rescuer)라고 합니다.

두룸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. 이곳에서 계속 진행하는 한국 사모님들/부인들 기도 모임과 더불어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 가운데 인터네셔널한 부인들 기도 모임도 따로 시작해서 모이고 있습니다. 교회에서 여자 전도사님 등이 부탁을 해서 다른 한국 사모님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기도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.

저와 가족은 이번 주 (8/8)에 3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. 한국에 있는 학회에서 제 지도 교수님이신 해프만 교수님을 강사로 초청했는데, 저도 통역으로 따라갑니다. 총 3개의 학회들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. 이번에 원래 저 혼자 방문하려고 하였는데, 가족과 같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. 요 몇 달 간 두룸이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, 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서 같이 한국을 방문하려고 합니다. 저는 3주 후에 다시 돌아오고 두룸이와 진서는 조금 더 한국에 머물 계획입니다.

이번 한국 방문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. 제가 교수님을 모시고 학회 일정, 설교 일정 등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. 그리고 두룸이의 건강과 진서의 한국에서의 생활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.

저희 가정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습니다. 저희도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합니다.

오늘도 가정과 하는 일 가운데 평안하시길 바라며,

세인트 앤드류스에서,
김의창, 황두룸, 진서 드림


추신.
가족 사진은 지난 3월에 찍은 것이고,
진서 사진은 지난 7월에 찍은 것입니다. (계절의 변화가 느껴지죠?)